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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저것

아버님 어찌하여 태국이십니까?


어제 술 때문에 오늘 어질어질한 상태로 헤어샾이 끝나고 오니

 
아부이가 다짜고짜 말씀하시더군요...

 
"태국으로 가서 살자! 지인아!"


...... 


"예?"

 
"태국에서 살자고!"

 
머리 아파 죽겠는데 다짜고짜 이게 왠 날벼락 같은 말씀이신지;;;

 
일단 아빠를 진정시키고 사정을 들어봤죠

 
"그러니까 아까전에 여행사 직원이 왔다 갔는데 태국이 살기 좋으니까 거기서 살라고 했다구요?"

 
"그래! 가서 살면 부자처럼 살 수도 있다고 환율 차이도 한국하고 심하잖냐"

 
"ㅡㅡㅋ 예 맘대로 하세요 진짜!"

 
포기하고 돌아서서 컴퓨터 두드리고 있는데

 
열심히 혼자서 계산을 하시던 아빠가 갑자기 물어보시더군요

 
"너 태국 여행 갔다왔었지?"

 
"에 중1때 갔었잖아요"

 
"거기는 거의 여름 날씨지?"

 
"아마 겨울은 없는걸로 아는데요?"

 
"모기 많냐?"

 
......!!! 이거다!

 
"에 많아요 사람 많은곳에서 팔하나 슬쩍 들고 가면 순식간에 몇군데나 물리던데;;"

 
"안 가!"

 
'ㅡㅡㅋ 이 아버지가! 사람 갖고 장난하시나!' 마음을 가다듬고 물었죠


 예?? "

 
"내가 모기 죽을 정도 싫어하잖냐 그럼 못가지 거의 여름날씨면 계속 모기가 있다는 얘기고"

 
"...!!! 크아아아!!! 애초에 간다고 하시지를 말던가요!!! 좀 알아보고 해야죠!!!"

 
우리 아버지 어쩌나요 ㅡㅡ 참 이럴때 보면 귀여워 보이는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