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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기장

술 좀 마셨습니다...하하


혼자 마셨네요

사는게 너무 괴로워서

라는건 변명일지도 모릅니다

항상 살아가면서 혼자 힘든건 남에게 말하지 않고 살아왔습니다

아니 남에게 말할 필요가 없다고 생각했습니다

그건 단지 동정 받고 싶은 저의 약한 부분이라고 생각하고 살아왔었고 그렇게 살겠죠

그렇게 살아왔는데 언젠가부터 혼자라는 사실이 너무 괴롭습니다

유학가버린 그녀가 너무도 그리워지기도 합니다

제 마음을 정말 이애해주고 털어놓을 사람은 단 한명도 없어져버렸습니다

오늘도 단지 달빛을 안주 삼아 술 한잔 마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