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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기장

찌질이라는 소리를 들었습니다


오늘 아버지의 지인인 여자분 한명과 우연히 식사를 같이 하게 되었습니다

식당에 들어서자 상당한 냉기가 느껴지면서 안에는 에어컨이 빵빵하게 가동하고

있었습니다

식당내부의 손님들이 북적거려 시끄러웠기에 룸으로 자리를 잡고 앉았습니다

룸안에는 에어컨이 비치되어있었지만 룸의 문을 조금만 열어도 바깥의 냉기가

워낙 강해서인지 순식간에 시원해지더군요

어느정도 먹다보니 마지막인 탕요리가 나왔습니다  

가스불을 켜자 내부에서는 상당한 열기가 일어났습니다

제가 안이 좀 덥다고 하자 아버지의 지인분께서 내부에 있는 에어컨을

틀자고 하시더군요

저는 밖에 문만 열어도 시원하다고 굳이 에어컨을 틀 필요는 없다고 하자

지인분께서 이런 식당같이 남의 가게는 에어컨같은건 좀 빵빵하게 틀어도

된다 라고 농담조로 말씀을 하셨습니다  

여기서 대답은 제가 말한 그대로 옮겨적겠습니다

"에어컨을 틀 필요가 없는게 굳이 틀 필요는 없는거 같은데요, 남의 가게든

제 가게든 이라는 문제가 아니라 전기라는게 무한한것도 아니고

여기 에어컨 전기를 아꼈을 때 이 전기를 제가 집에서 트는 에어컨에서 쓸 수도

있는거 아닐까요? "

그러자 지인분께서 표정이 굳어지시더니 우리가 아는 사이니까 괜찮지만

남앞에서는 그런소리 하지 말라고 하시더군요 찌질해 보일 수도 있다구요

반박하고 싶었지만 아버지이고 지인분인데 어른들앞에서 나서는것도 보기에

그렇다 싶었기에 고개를 끄덕이며 넘어갔지만 좀 억울하더군요


자원이라는게 거저 얻어지는게 아니고 무한정으로 있는것도 아닙니다

저 한사람이 아낀다고 크게 달라질껀 앖겠지만 불필요한 상황임에도 굳이

사용하고 싶지는 않았습니다  

제가 헤어샾을 하고 있기에 그럴지도 모르겠습니다

아니면 꽤 젊고 미인이신 여자분께 그런 소리를 들어서 더 울컥했는지 모릅니다



제가 찌질이라는 소리를 듣고 안듣고의 문제가 아니라 

자원을 아끼자고 하는 소리를 했다고 비판을 받은게 이해가 

가지않고 분노가 솟구친다는 겁니다 

저는 모르겠습니다

여자분들 입장에서는 그런건지도 모르고 남자분들이 보기에도 그럴지도

모르겠습니다

제가 말하는 방식이 서툴렀을지도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타인이나 본인이라는

문제가 아니라 공공연히 받아들여할 문제가 비판받을 행동이라면 저는 지금까지

정말로 찌질이짓을 한 걸지도 모르겠습니다